[키보드 리뷰/아이패드 키보드 리뷰/기계식 키보드 리뷰] 레오폴드 FC900 RBT PD 화이트 그레이 한글 적축 리뷰

최근 유튜브 등을 이곳 저곳 구경하다가 관심이 생기게 된 키보드.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기도 하고, 아이패드에 글을 쓸 때 오래, 불편함 없이 쓸 키보드를 고민하다가 레오폴드를 알게 되었다. 가격도 크게 비싸지 않고, 디자인도 깔끔하고 주위에서도 꽤 유명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사이트에서 고민하다가 FC900 RBT PD 화이트 그레이 한글, 적축을 구매했다.

청축, 갈축, 적축, 저소음 적축 등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나의 경우 이 들 중 내가 가장 좋아할 만한 축을 찾기 위해 용산의 전자 상가에서 약 한 시간 동안 계속 이것 저것을 눌러봤다. 나는 게임을 하긴 하지만 그게 메인이 되지는 않고, 주로 타자를 치기 때문에 소음이 크면서 살짝 눌러도 눌리는 청축은 적합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저소음 적축을 택하기에는 타건감이 다른 축에 비해 덜해서 집에서 소음 걱정 없이 쓸 나에게는 어필이 되지 않는 축이었다.

 

마지막까지 고민한 것은 갈축과 적축인데, 계속 쳐 보았을 때, 갈축이 적축보다 힘이 더 들어가는 느낌이 있었다. 힘 없이 물 흐르듯 치는 편이라 결국 적축으로 결정!

키보드 관련해서 다양한 영상들이 있기야 하지만, 영상들에서는 타건감을 정확하게 표현해주지 못하므로 꼭! 직접 쳐본 뒤에 축을 결정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용산 지하상가에 가면 다양한 축들의 키보드를 쳐 볼 수 있는 곳들이 있고, 이곳에서 충분한 시간을 들여서 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그곳에서 쳐보면서 있으니 큰 부담도 없다.

주위에서 들어보면, 집에서 게임용으로는 청축을 많이 사용하고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것은 저소음 적축 혹은 백축이라고 한다. 급하게 사야 한다면 이 부분 참고하길.

구성은 꽤나 단촐하다. 키보드, 키보드 보호 케이스(?), 전선, 그리고 건전지.

나는 오래 쓰고자 키보드 스킨도 따로 구매했다.

레오폴드 사이트의 이미지와 크게 다르지 않다. 글자들에 있는 녹색 빛 글씨가 많이 튀면 어쩌나 하는 고민이 살짝 있었는데 생각보다 튀지 않고 은은하게 키보드의 특징을 잡아준다.

 

가장 마음에 든 점인, 블루투스와 USB 연결 모두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하기 위해 바로 아이패드에 허겁지겁 연결 시도하기!

간단하게 선 연결 없이 키보드 뒷 부분에 건전지를 넣고 On으로 스위치를 옮기고 아이패드에서 블루투스 연결을 시도하면 페어링 창이 뜬다. 화면에 나오지 않아도 키보드로 그 창에 나오는 암호를 치면 연결 완료. 크게 복잡하지 않고 직관적으로 끝낼 수 있다.

아이패드에서 여러 번 사용해보니 크게 속도에 뒤쳐짐도 없고 부드럽게 쓰여서 매우 만족 중.

컴퓨터에서 사용하다가 USB 연결 전원만 잠깐 꺼도 바로 아이패드와 연결이 되어서 무척 편리하다.

 

손에 힘을 주고 키스킨 없이 쳐 본 소리이다. 영상을 찍고 들으면서 직접 치는 것과 영상 녹음과는 큰 차이가 있음을 깨달았다. 영상에서는 잘 느껴지지 않지만, 생각보다 텅텅 소리가 크다. 특히 스페이스 바와 엔터 키가 그렇게 느껴지는 편. 나는 같은 회사의 다른 디자인의 적축, 저소음 적축, 청축을 쳐 보았기에 크게 거슬리지 않았지만 혹시나 직접 쳐 보지 않고 주문하는 경우 이 점을 유의하길 바란다. 영상 리뷰에서 들리는 소리와 실제로 내가 느끼는 타건감과 소리는 조금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첫 기계식 키보드인데 굉장히 만족하며 쓰는 중이다. 가족들도 마음에 들어하는 눈치. 게다가 키스킨을 하니 소음이나 텅텅 소리가 덜해져서 기계식 키보드를 처음 만져보는 가족들도 좋아했다. 개인적으로는 적어도 5년은 써서 뽕을 빼고 싶은 키보드ㅎㅎ레오폴드의 디자인이나 타건감 모두 만족스러운 소비였다.

 

재구매 의사 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