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uriosity&Challenge/Hobby

취미 발레, 그만 두다/취미 발레 후기

by 솔리스 2022. 12. 14.
반응형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짦은 6개월 만에 발레를 그만뒀다.개인적인 스케줄 변동이 가장 큰 이유이긴 했지만, 이유가 이것 하나만은 아니었다.

나는 발레에 관심이 없었다

이전에도 이야기 했듯 나는 발레 자체에는 큰 관심이 없는 쪽이었다. 취미 발레에 관심을 가진 것은 순전히 운동 효과 하나에 집중한 것이었다. 그래서 따라 발레복을 산다거나 발레 공연을 보지 않았다.

하지만 오래 하는 사람들은 모두 한결 같이 발레 자체에 대한 애정이 컸다. 발레 공연을 한 달에 1회 이상 보는 사람도 보았고, 발레복이 색깔별로 있어서 원장 선생님과 발레복 이야기로 화기애애해지는 회원 분들도 있었다. 그에 비하면 나는 그냥 운동 효과, 자세 교정에만 몰두하였기에 애정도가 크게 차이 났다. 이 애정도는 발레에 대한 열정을 빠르게 식게 하기에 충분했다.

자세 교정에는 정말 탁월한 효과를 지닌 운동이지만, 자세 교정이 그렇게 빠르게 되지 않는다. 한 시간동안 이곳에서 자세를 바로 잡는다고 해도 대부분의 시간에 삐뚤어진 자세로 있다면 헛된 노력이 되는 것이다. 확실히 바른 자세가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지 못할 때, 자세 교정의 초반에 도움이 되는 운동이다.

이러한 특징을 가지다 보니 나는 발레를 하면서 조금씩 지루함을 느끼기 시작했고, 꾸역꾸역 나가는 기분으로 가게 되었다. 물론 막상 들어가서는 꽤 재밌게 하지만 다시 수업이 끝나면 뭔가 아쉽다는 기분으로 집에 돌아가게 되었다.

 

운동량이 초급 기준 크게 있는 편이 아니다

이건 아마 내가 필라테스를 함께 하기 때문에 느낀 부분일지도 모른다. 필라테스와 마찬가지로 발레는 다양한 운동들 중에서도 꽤 정적인 운동이다. 땀이 차긴 하지만, 헬스나 러닝처럼 헉헉 거리면서 바닥에 땀이 떨어질 정도는 아니다. 워낙 몸이 찌뿌둥한 편이라서 발레를 하고 오면 온 몸이 펴지는 기분이 들면서 시원했지만 이는 필라테스에서도 겪은 느낌과 유사했다. 자세 교정을 염두에 두고 시작했지만 나의 최종 목표는 근육량이 많은, 체력 좋은 탄탄한 몸이기에 발레의 운동량에 조금 아쉬움을 느꼈다. 정적인 운동들만 하다보니 스스로 초조해지는 기분도 들었다. 결국, 나처럼 운동에 목표를 두고 하는 이들에게 정적인 운동 조합은 만족스러운 결과를 만들기 어려웠던 것 같다.

 

그렇다고 발레를 비추천하냐고?

절대 아니다. 오히려 주변에는 추천을 많이 하는 편이다.기본 자세 교정에도 좋을 뿐만 아니라 음악에 맞춰서 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운동 습관이 안든 초보자들에게는 좋은 운동이다. 자세 교정에도 도움이 크게 되어 현재까지도 톡톡히 그 힘을 느끼고 있다. 나의 경우, 자세 교정을 위한 도움을 받았고, 필라테스를 내 생활 습관으로 만든 상태여서 발레를 더 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을 뿐이다.앞서 말했듯  취미 발레를 하면서 공연을 보거나 관련 미디어로 더 애정을 가지는 분들도 계시고, 발레복 자체에 빠져서 그걸 위해 운동하시는 분들도 있다. 아직 안 해봤다면, 일단 해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이것 재고 저것 재서 나올 명확한 답은 없다. 일단 해보고, 그 뒤에 결정하면 된다. 결국 이 운동은 그만두게 되었지만 이 운동 자체에 대해 거리감이 생긴 것은 아니다. 그저 내 목표와 잘 안 맞기 때문에 그만둔 것이다. 또 기회가 생겼을 때 다시 시작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ㅋㅋㅋ

아무튼, 자세 교정이 목표이거나 운동 자체를 습관으로 만들고 싶은 초보자들에게 좋은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반년 정도 하다가 나와 맞는 운동을 또 찾아서 시작하면 된다.

이제 필라테스를 하면서 무엇을 더 할지 고민 중이다ㅎㅎ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