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로 만년필을 모으는 지인을 보며 호기심이 생겨서 구매하게 되었다.
라미 사파리. 만년필 초심자에게 가장 많이 추천되는 제품이다. 사실 초심자를 위한 제품인 만큼 펜 색들이 상당히 강렬하고 투박한 느낌이 강해서 고민하다가 퍼플을 질렀다. EF 가는촉. 라미 컨버터와 잉크도 별도로 구매.
라미 홈페이지에서 살까 고민하다가 베스트 펜이라는 사이트가 저렴해 보여서 그곳에서 구매했다.
컨버터와 케이스가 상자와 별도로 하여 배송된다.
케이스가 독일답게 단순하게 디자인되어 있고, 펜과 잉크 사이에 고리가 있으니 반드시 이를 제거해야 사용이 가능하다.
잉크는 짙은 남색이 이미 있는 일회용 잉크가 채워져 있다.
공책도 함께 왔는데, 만년필을 구매한 만큼 두꺼운 용지의 공책을 보내 준 것 같았다.
뒤에도 번지지 않고, asmr처럼 사각거리는 느낌이라서 마음에 드는 공책. 펜 잉크 역시 잘 나온다.
사실 처음 구매한 것은 작년 이맘 때인데, 지금까지 리뷰를 쓰지 않은 것은, 내가 오래 써 본 뒤에 후기를 남기기 위해서 였다.
현재 이 만년필은 내가 필사를 할 때와 다이어리를 작성할 때 쓰이고 있다.
최근 샤프나 펜을 쓸 일이 많이 없으니 그냥 글씨 쓰는 일을 전부 이 만년필로 한다고 볼 수 있겠다.
저 즈음에 충전되어 있던 잉크는 이미 다 쓰고, 현재는 컨버터를 사용하여 마음에 드는 색으로 잉크를 사용 중이다. (이후 리뷰할 예정.)
개인적으로는 매우 만족스럽게 쓰고 있다.
일단 만년필이다 보니 손에 힘을 주고, 제대로 잡고 써야 잉크가 나와서 저절로 글씨를 잘 쓰게 된다. 게다가 사각거리는 소리가 글을 쓰는 사람을 기분 좋게 한다. 자체 asmr의 느낌.
물론 그만큼 신경 쓸 것도 많다ㅋㅋㅋ
생각보다 공책이나 종이들 중에 만년필을 감당 할 수 있는 것들을 찾기 어렵다. 만년필이 굉장히 까다롭다는 의미이다. 조금이라도 얇은 종이를 쓰면 바로 뒷 페이지가 흥건해져서 공책을 사거나 고를 때 종이의 질감을 우선 고려하게 된다. 지금까지의 사적인 데이터로는, 모닝글로리 그리고 양지사의 종이가 질이 좋다. 글씨를 쓸 때 번짐 뿐만 아니라 질감도 매우 부드럽다.
게다가 자주 사용하지 않으면 쉽게 굳는다ㅋㅋㅋ물론 물에 1분여 정도 담그면 잉크가 다시 나오기는 하는데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다. 또 자주 사용하면 잉크가 빨리 닳아서 컨버터에 다시 잉크 충전하고 펜도 닦아내고...실용성은 확실히 떨어지는 편이다. 그래서 다이어리나 필사가 아닌 이상은 사용하기 꽤 곤란한게 만년필이다. 수험생들에게는 스트레스를 안겨줄 수 있는 펜 종류라고 볼 수 있겠다ㅋㅋㅋ쓰는 방법도 꽤 까다로워서 빠르게 풀이가 필요할 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취미 및 낙서용으로는 정말 좋지만, 실용성은 떨어지는 만년필. 그래도 라미 사파리가 익히기도 쉽고, 튼튼해서 만족스럽게 사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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