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의 또다른 홍차 맛집으로 유명한 로네펠트 티하우스 코엑스점을 방문하게 됐다. 삼성역에서 부터 여기 저기 구경하다가 가는 길이라 조금 복잡하긴 했지만 찾기는 어렵지 않았다. 스타필드 1층이므로, 일단 스타필드 쪽 방향을 찾으면 찾기 어렵지 않다.
로네펠트티하우스 코엑스점.
제법 헤맨 덕에 이곳 저곳 가며 코엑스 구경을 했다ㅋㅋㅋSouth Gate 1 문 바로 옆에 있으니 혹시 우리처럼 헤매면 이 문을 찾으시길...ㅠㅠ스타필드를 일단 찾는게 가장 좋다.
로네펠트 티하우스. 차분한 짙은 색과 조명들이 로네펠트의 분위기를 만들어 냈다.
공간은 꽤 넓은 편이다.
홍차 맛집으로 유명해서 그런지 다양한 상품들이 즐비해 있었다. 가까이 가서 구경을 하지는 않았지만 티하우스로서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꽤 이른 시간에 갔는데도 벌써 솔드아웃된 티 제품들이 보였다. 책자를 대충 봐도 느껴지듯이 홍차 종류가 정말 많다.
그냥 홍차를 마실까 밀크티를 마실까 고민하다가 가장 앞 장에 시그니처 밀크티가 있는 만큼 이 메뉴를 도전해 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후식도 먹고 싶었기에 바닐 밀크티와 당근 케이크 주문!
밀크티와 홍차가 먼저 나왔다. 홍차와 밀크티를 구별하는 건 쉽다. 홍차는 맑은 붉은 색이고 밀크티는 우유가 섞인 탓에 안이 뽀얗다. 화려하지 않은 디자인이 로네펠트 특유의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잘 만들어 주었다.
당큰 케이크도 단촐한 그릇에 견과류와 함께 준비되었다.
조심스럽게 따라서 한 입을 마셔 보았고 바닐라 특유의 달달함이 잘 배여있다. 지인들과 모두 '역시!'라는 한 마디와 함께 다음 모금을 마셨다. 스트로베리도 꽤 맛있는 밀크티라는데 바닐라도 그에 못지 않게 깔끔한 달달함이 있다.
당근 케이크도 이러한 밀크티와 잘 어울리게 달다. 적당히 달아서 질리지도 않고 크림치즈의 꾸덕함도 잘 살아 있다. 게다가 옆에 준비된 견과류와도 잘 어울려서 지인들과 싹싹 긁어 먹었다.
그 후 또 출출해져서 주문한 캬라멜 롤케이크와 얼그레이 롤케이크.
둘 다 맛있었지만 캬라멜 롤케이크는 이름에 걸맞게 많이 달아서 밀크티보다는 홍차의 쌉싸름한 맛이 더 어울리는 롤케이크이다. 얼그레이 롤케이크는 밀크티오 잘 어우러 져서 배부름도 못 느끼고 먹었다.
정말 좋은 분위기와 티 그리고 후식이었지만, 어째서인지 모든 문을 개방해 놓아서 겨울에 조금 춥게 느꼈다. 옆에 회전문들도 많아서 사람들이 이동할 때마다 바람이 훅 들어 온다. 게다가 주위가 텅 비어 있다. 로네펠트 티하우스만 오도카니 있는 느낌이라 조금 아쉬웠다. 옆에 다른 잡화점이라던지 카페, 식당이 더 잘 보였다면 좋았을 텐데.
그래도 홍차, 밀크티, 케이크 모두 알차게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 공간이다. 다시 와서는 새 메뉴들을 도전해 보려 한다.
로네펠트 티하우스 코엑스점
재방문 의사 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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