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점심 식사 약속이 잡히면 먼저 검색해 보는 것이 브런치 식당이다.
아무래도 주말이라 느긋하게 만나서 아점을 먹는 경우가 많아서이다.
이런 현실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내가 브런치 메뉴를 아주 좋아한다.
브런치 식당 특유의 느긋함, 가벼움이 좋다. 식사도 더부룩하지 않아서 양 걱정을 하지 않는다.
이번에는, 보통 때와 다르게 큰 마음 먹고 오아시스 청담에 가보았다. 구글링해보니 수요미식회에도 나온 식당이라고 한다.
오아시스 청담은 압구정 로데오역 4번 출구에서 5-6분 정도 걸으면 나온다. 오전 아홉시 영업 시작.
브런치 메뉴를 고심하느라 매장 사진은 제대로 찍지 못했다. 내부에 사람이 많기도 했다.
열한시 쯤에 가서 30분 정도 기다리고 자리가 났다. 내 뒤로도 사람들이 많았다.
인테리어는 전체적으로 하얗다.
깔끔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만드려고 한 것 같다. 그래서 식사를 하다보면 내가 호텔 조식을 먹는 듯한 기분도 들었다.
테이블 간의 간격은 어느 정도 있었고, 내부 청소도 깔끔하게 되어 있어서 좋은 인상을 받았다.
메뉴판을 받아들고 친구와 긴 고민을 했다.
에그 베네딕트, 팬케이크, 그리고 프렌치 토스트.
두 사람이기 때문에 이 세 메뉴를 전부 시켜 먹기는 힘들었다.
가장 유명한 에그 베네딕트를 고정 시키고 팬케이크와 프렌치 토스트 중 고심 끝에 프렌치 토스트를 골랐다.
에그 베네딕트 노르웨이산 훈제 연어와 베리 콤포테 프렌치 토스트.
음료는 각자 원하는 것으로 골랐는데 나는 오렌지 에이드를 골랐다. 브런치 느낌과 어울리게.
처음 먹어보는 에그 베네딕트였는데 정말 맛있었다. 계란과 훈제 연어가 나오는 것이라고만 들어서 나한테 조금 짜지 않을까 싶었는데 계란 덕분인지 적당한 짠 맛이었다. 훈제 연어와 계란이 어울릴 것이라고는 생각을 못했다. 연어 아래에 있는 빵과 함께 먹어도 맛이 좋았다.
프렌치 토스트 역시 달달해서 맛있게 먹었다. 에그 베네딕트만 계속 먹으면 그 짠 맛에 질리거나 짠 맛이 마일드해서 입이 심심할 수 있었을 것 같다. 하지만 프렌치 토스트의 단 맛 덕분에 식사 도중에 질림 없이 술술 들어갔다.
위에 나온 베리의 물이 프렌치 토스트에 설탕 단 맛뿐만 아니라 그 베리의 단 맛도 넣어주어 인공적인 맛이 덜 느껴졌다.
오렌지 에이드의 사진은 제대로 찍지 않았지만 오렌지 맛이 강하게 느껴져서 브런치와 어울리는 음료였다.
오렌지 맛이 너무 시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이곳에서는 달달하면서도 상큼한 맛이 만족스러웠다.
내부 인테리어나 메뉴들 모두 만족스러웠던 브런치 가게였다.
굳이 단점을 뽑자면, 이러한 장점들도 인하여 사람들 대기 줄이 정말 길다는 것!
그 이후로도 몇 번 다시 가고 싶어서 시도는 해보았으나 줄이 어째 점점 더 길어지는 느낌에 포기하고 말았다.
날이 따뜻해지고 + 사람들이 잘 가지 않을 주중에 가보아야 대기가 성공적일 것 같다.
그리고 이렇게 사람이 많다보니 조용한 대화를 선호하는 경우 이 식당의 분위기에 기가 빨릴 수 있다.
인기리의 식당이다 보니 화려한 사람들도 많고 젊은 사람들도 많아서 왁자지껄한 분위기이다.
브런치를 먹으며 조곤조곤 대화하기에는 어려운 식당이라고 할 수 있겠다.
재방문 의사 있음! 재방문 기회를 엿보는 중. 다음 번에는 에그 베네딕트와 팬케이크 조합 후기를 들고 오고 싶다!
음료와 식사 모두 만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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