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서울숲을 구경하다가 출출해서 들어가게 된 카페가 맛집일 확률.jpg
하루노유키, 뚝섬역 8번 출구 근처이다.
서울숲이 대세라더니 점심 시간이 끝난 직후의 카페 거리는 사람으로 북적였다.
사람들이 마스크를 끼고 있지 않았다면, 이 시국인지 기억도 못했을 것이다.
그 와중에 눈에 띄는 카페 건물. 테라스가 개방되어 있고(이때가 아마 11월)
하루노유키라는 일본어를 적어놓은 카페 이름과 바움쿠헨이 나란히 적혀 있는 것에 이질감을 느꼈다.
뭔가 독일과 일본이 섞인 기분.
하루노 유키는 일본어로 봄의 눈이라고 직역된다. 뭘 파는지는 몰라도 사람들이 꽤 있어 보이기에 무작정 들어갔다.
그리고 새로운 메뉴를 발견했다.
바움쿠헨.
딱 들어봐도 독일 디저트 느낌이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독일 동부의 디저트였고 우연찮게 일본에서 대히트를 친 특이한 디저트이다.
아, 그래서 일본식 가게 이름인데 독일 디저트를 파는구나.
대충 케익을 보아하니 맛있어 보이기에 플레인 바움쿠헨으로 라떼와 함께 주문해버렸다.
검색한 바와 같이 바움쿠헨에는 나이테같은 모양들이 있다. 그리고 그 안에 생크림...? 내가 알던 그냥 생크림은 아니라고 느꼈다. 묘하게 크림치즈 맛도 났던 것 같은데 확실하지는 않다.
카페 라떼 자체는 무난하게 적당히 달았다. 내가 커피 맛이 아주 쓴게 아니면 다 잘 먹는 편이라서 그럴 수 있지만 아메리카노를 시킨 친구도 커피가 괜찮다고 한 걸 보면 음료에도 신경을 쓰는 듯 하다.
그리고 대망의 주인공 바움쿠헨.
다 먹어 버렸다. 플레인 크림까지 전부.
그런데 아주 맛있냐고 하면, 한번쯤 먹어볼 만한 맛이라고 하고 싶다.
맛 자체가 특이하다기 보다는 모양이 특이해서 관심이 가는 디저트이다.
나이테의 결이 있어서 거기에 수직으로 잘라 먹는 재미가 있다.
친구랑 둘이서 오오 뚝뚝 잘리네 하면서 포크로 이리저리 만지다보니 빠르게 그릇이 비워졌다...
(이번에는 절대 허겁지겁 먹은게 아니라는 뜻)
맛만 보았을 땐, 그냥 아는 케이크 맛과 플레인 크림이 어우러진다.
그래도 한국에서는 낯선 나이테 모양과 그걸 씹는 재미가 이 케익을 특별하게 한다.
좌석의 경우 생각보다 많지는 않다. 그래서 처음 카페 인상이 북적인다고 느꼈다. 의자들은 다행히 깔끔한 모양이었고 테이블과도 높이가 맞아서 불편하지 않았다. 케이크를 먹으면서 편하게 커피와 담소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이때, 아무래도 오픈형 테라스라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이 된다.
11월인데 조금 포근한 날씨였다보니 테라스가 개방된 것 같은데, 친구와 나는 디저트와 커피를 잘 먹은 뒤 조금 춥게 느꼈다. 나름 안쪽으로 자리를 잡았는데도 활짝 열려 있다보니 어디 앉든 상관없는 듯하다.
게다가 미세먼지가 그다지 좋지 않은 날이었다ㅠㅠ나는 출출함과 궁금함이 더 급해서 카페에 들어와 버렸지만 케이크를 시키고 먹는 와중에 조금 찝찝한 마음이 들었다.
디저트를 좋아하고 생크림에 곁들어 먹는 것을 좋아하는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는 강추!
But, 개방된 테라스...미세먼지 및 날씨에 예민하신 경우 권하기 어려움.
아마 나는 운 좋게 미세먼지가 없는, 맑은 날이 아니라면 테이크 아웃으로 케익만 사가서 또 먹게 될 것 같다.
아무리 내가 아는 그 맛이라고 해도 디저트는 언제나 맛있으니까!
재방문 의사 있음. 바움쿠헨 좋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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