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오마카세! 약 한 달 전에 캐치테이블에서 예약을 하고 들어갔다. 홀보다는 직접 구경을 하고 싶어서 스시도온에 점심 카운터 오마카세로 예약을 하고 갔다. 스시도온. 강남역 6번 출구에서 약 5분 거리. 한 사람당 6만 5천원 정도였다.
생각보다 찾기 어렵지 않았다. 주변에 이런저런 카페들이 많은 번화가.
가게 앞에 가니 대기석에 사람들이 앉아 있었다. 일정 시간마다 사람들을 들여 보내주는 느낌. 시간이 되면 겉옷과 가방 등을 다른 공간에 챙겨준다.
오마카세이다 보니 전체적으로 차분한 분위기였다. 옆 자리 분들은 해외에 살다가 잠시 들어오신 모양이었다.
셰프 분들이 친절하게 대응해 주시고 먹지 못하는 것이 있는지, 밥 양이 괜찮은지 등을 확인해 주신다. 나는 굴을 먹지 못한다고 말씀 드렸고, 이 부분을 고려해서 나오는 메뉴마다 굴을 빼주셨다.
전체 코스를 전부 올리기는 힘들지만 크게 전채/회/스시 (메인)/ 스시 앵콜 (약 두 개)/후식으로 나뉘었다.
전채에서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소화를 도울 수 있게 구성이 된 느낌으로 샐러드, 매생이 국과 전복 내장 밥이 나왔다.
사실 내장도 좀 힘들어 해서 걱정했는데 쓴 맛 없이 맛있게 나와서 한 그릇을 다 비웠다.
전채 요리로 나온 광어회는 꽤 특이했다. 함께 나온 소금을 찍어 먹으라고 하셨기 때문이다. 소금이 뭔가 특별한 것이라서 일반적인 것 보다 덜 짜고 맛있다고 하셨다. 추천하신대로 먹어 보았고 상당히 만족스러웠다ㅋㅋㅋㅋ광어 자체도 신선하고 부드러웠음.
그 후 나온 것들 중 극히 일부ㅎㅎ우니는 처음 먹어 봤는데 내 예상보다는 맛있다기보다는 쓴 맛이 강했다.
물론 이건 내가 예민해서 그럴 수 있고, 다른 손님들이나 지인은 우니를 정말 맛있게 먹었고 타 지역보다 맛있다고 어필하셨으니...
설명 들으면서 대충 적은 코스. 이름이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 대충 어떤 느낌인지만 인식하면 될듯.
카타이프 에비?는 새우 튀김인데 토마토가 곁들여 졌다는 소스와 잘 어울리는 특이한 튀김이었다. 코코넛도 들어갔던 듯...? 특이한 조합을 많이 맛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도미/방어/참치를 맛있게 먹었어서 앵콜로 이 중 두 개를 부탁드렸다.
우니를 좋아하는 경우 우니도 많이 앵콜하시는 듯.
회를 아주 잘 먹는 편이 아니지만, 단새우 외에는 그럭저럭 맛있게 먹었다. 깻잎이나 메실 소스 등과의 조합은 특히 신선하게 느꼈고ㅎㅎ
디저트도 특이했는데 특히 카스테라에 밀가루가 전혀 안 들어갔다는 점이 충격이었다. 새우살이 들어갔다는데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ㅋㅋ엄청 포슬포슬하고 맛있게 먹은 디저트.
흑미 아이스크림도 적절하게 달아서 후식으로 좋았다.
전체적으로 정갈하고 회와 조화롭게 나왔고 모두 만족스럽게 먹을 수 있었다.
가격도 오마카세 치고는 런치가 저렴한 편이다. 분위기와 맛, 그리고 가격까지 만족스러웠던 오마카세. 스시도온은 스시 오마카세를 처음 방문하기에도 적절해 보인다. 다시 오고 싶다.
스시도온.
재방문 의사 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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