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 만하면 가게 되는 브런치 집! 워낙 밀가루를 좋아해서 그런지 브런치 집을 끊기가 정말 어렵다.
지인이 궁금하다고 하여 함께 방문하게 된 가게이다.
파스트 팔레트. 성수역 4번 출구에서 약 5분 거리.
워낙 성수역 부근의 식당들이 골목에 있는 지라 찾는 데에 조금 헤맸다. 내부는 생각보다 특이해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분위기가 난다는 생각이 들었다.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든 이유는, 중구난방으로 컨셉들이 섞여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일 것이다.
1층에서 보통 주문을 하고, 2층에서 식사를 한다. 센스 있게도 직원 분들이 음식을 가져와 주시는 곳이다.
겉에는 아그리파에 페인트 칠을 한 듯한 특이한 조각상 등이 있었는데 2층은 생각보다 아늑한 느낌이 강하다. 지인과 이런 집에서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면서 우리의 생활을 자조했다ㅋㅋㅋ
주문했던 팔레트 프렌치 토스트와 잉글리쉬 블랙퍼스트가 나왔다. 예상보다 빨리 음식이 나왔고, 또 예상보다 양이 많아 보였다.
브런치 답게 프렌치 토스트, 그리고 토스트와 어우러진 생크림 및 과일들이 정말 달았다. 과일들도 싱싱해서 이 메뉴를 더 새콤 달콤하게 만들어 주는 감초 역할을 해 주었다.
나는 워낙 단 것을 좋아해서 이러한 식사를 맛있게 먹긴 했지만 만약 아침부터 단 것을 먹을 생각이 없다면 비추이다. 어떤 분에게는 분명 이 메뉴가 디저트 느낌이 강할 것이다.
식사 느낌은 이름답게 잉글리쉬 블랙퍼스트가 가지고 있었다. 샐러드, 감자, 빵, 베이컨 등 우리가 알고 있는 영국식 아침 식사의 구성을 보여주고 있다. 프렌치 토스트에 있던 과일들과 마찬가지로 야채들과 콩 모두 싱싱했다.
1인 1메뉴 느낌으로 식사를 했는데 많아보이는 것과는 다르게 조금 부족한 느낌이 들었다. 오히려 두 사람보다는 여러 사람이 함께 와서 다양한 메뉴를 시키고 서로의 메뉴를 먹는 게 더 재미있고 양이 충분했을 듯 하다.
양적인 부분을 제외하면 만족스러웠다.
재방문 의사 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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