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한 주기로 타코에 끌리는 편인데, 그 주기가 돌아온 모양이다. 타코가 먹고 싶어서 알아보니 잠실에 하나 있었다.
석촌 호수 구경도 갈 겸해서 잠실역 맛집인 바토스를 방문했다.
잠실 롯데 백화점 지하 1층에 있으며, 잠실역 4번 출구쪽에서 가깝다.
저녁 식사로는 꽤 이른 시간인 5시쯤 방문했음에도, 약 한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잠실 맛집으로 유명하기도 하고 주말에다가 연말이 다가오니 사람이 많아지는 모양이다.
가게 앞에 앉을 만한 데가 있어서 대기할 때 큰 불편함은 없었다.
사람이 워낙 많은 곳이라서 내부를 자세히 찍지는 못했지만, 전체적으로 바 분위기가 강하다. 왜 다들 술이나 음료를 꼭 시키는지 이해가 되는 분위기였다.
메뉴를 보고 꽤 고민을 했는데, 김치와의 조합이 신기해서 김치 까르니따스 프라이즈, 그리고 치킨을 선호하여 엘 그링고 치킨을 주문했다. 사이다와 맥주는 덤.
식사를 기다리면서 먹을 수 있게 나온 멕시칸 음식에 빠질 수 없는 나초! 크기도 큼지막하고 매콤한 소스와도 잘 어우러져서 지인과 메인 디쉬를 기다리는 동안 꽤 맛있게 먹었다. 단짠의 조화가 아주 좋아서 간식으로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릇이 나초 모양으로 삼각형인 것도 꽤 재밌어서 함께 찍었다.
나초 덕분인지 아니면 메뉴 자체가 빨리 나온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크게 기다린다는 기분 없이 음식을 받았다.
김치 까르니따스 프라이즈는 예상 이상으로 정말 맛있었다. 김치와 멕시칸이 이렇게 잘 어울리리라고 전혀 생각을 못했다. 사실 매운 음식은 잘 먹지 못하는 편이어서 걱정을 했다. 적당히 매운 맛에다가 익숙한 김치 맛+멕시칸 맛까지 섞여서 새롭고 계속 끌렸다. 자칫하면 따로 노는 맛이 될 수 있었는데, 맛집답게 잘 만들었다.
엘 그링고 치킨 퀘사디아 또한 깔끔했다. 가끔 타코 집에서 퀘사디아 안이 빈약하여 아쉬운 경우가 있는데 이곳은 내용물이 적당할 뿐만 아니라 과카몰리+토마토가 너무나 잘 어울렸다. 김치 까르니따스 프라이즈가 매워서 힘겨워 질 때 퀘사디아를 먹으면 조합이 딱 좋았다.
같이 간 인원이 많았다면 바토스에서 나오는 다양한 메뉴들을 다 시켜보았을 텐데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없어서 아쉽다. 하지만 두 메뉴 모두 만족스러웠고 양도 적당해서 한 끼 식사로 매우 깔끔하게 먹을 수 있었다.
예약이 안되어서 어느 시간에 가든 대기를 고려해야 한다는 점은 조금 아쉽다.
재방문 의사 있음.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