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너무 먹고 싶던 딸기 생크림 케이크를 먹으러 갔다!
생각보다 딸기 생크림 케이크를 판다고 명시되어 있는 곳이 없어서 구글링할 때도 찾기 쉽지 않았다.
어떻게 보면 생크림 케이크라는 게 굉장히 기본 메뉴라서 그런지, 딸기와 수플레 케이크, 혹은 딸기와 치즈 케이크 등의 조합으로 카페만의 특징을 만드려는 시도들이 더 많아 보였다.
나는 정말 기본 중의 기본 느낌의 케이크를 원했기에 열심히 여기저기에 검색을 했고 마침내 영접할 수 있었다.
파티세리 도효. 2층에 있는 깔끔한 분위기의 카페였다.
처음 들어갔을 때 느낀 것은 공간이 탁 트여있다는 것이었다. 연두색과 고동색 나무 느낌의 분위기를 가졌는데 인테리어가 탁 트여서 더 색감과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짧은 시 구절이나 스탠드 등의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있었고, 공간 배치가 잘 되어서 이 모든 것들이 난잡해 보이지 않았다.
좌석별로 배치되어 있는 담요도 센스 있게 느껴졌다. 겨울이다보니 다들 추운 밖에서 카페로 들어오게 되는데 한 테이블마다 둔 담요가 심적으로 따스하게 만들어 줬다. 물론 카페 내부가 정말 따뜻하기도 하다. 들어가자마다 친구와 "우와 따뜻해"라고 말했을 정도니까.
계획했던 대로 딸기 케이크와 커피를 시켰다. 케이크 메뉴들이 전체적으로 클래식한 느낌이 강했다. 새롭고 특이한 점이 없다는게 오히려 특색으로 느껴졌다.
케이크는 아주 클래식한 깔끔한 맛이었다!
생크림 자체의 단맛이 적당하면서도 양이 많아서 질리지 않고 먹었다. 뿐만 아니라 안에 있는 딸기도 모두 큼지막하고 싱싱해서 너무 시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아마 제철이라서 당도가 괜찮았는지도 모르겠다. 포크로 자를 때마다 나오는 큰 덩어리의 딸기는 감탄을 자아냈다. 빵 자체도 포슬포슬해서 완벽한 케이크가 됐다.
정말 맛있어서 받자마자 거의 20분 만에 케이크를 끝낸 뒤에 커피에 입을 댔다. 케이크를 먹고도 아쉬워서 나는 생크림도 조금씩 긁어서 먹었다.
카페의 테이블이나 의자도 전혀 불편하지 않고,
내부 온도도 따스하고,
커피와 딸기 생크림 케이크의 맛도 아주 좋은 곳이었다. 진지하게 딸기 생크림 조각 케이크를 포장해 갈까 했지만 살이 찔 것을 염려하여 일단 보류했다.
가장 클래식한 케이크 집이라는 것만으로도 특색이 된다.
재방문 의사 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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