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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riosity&Challenge/Food

맛 리뷰: [송리단길 맛집/잠실 맛집/영국식 가정식/송리단길 영국식 가정식/잠실 영국식 가정식] 차만다 송리단길 점

by 솔리스 2022.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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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영국식 맛집을 알아냈다기에 도전해보았다. 사실 영국과 맛집이라는 단어가 안 어울리는 단어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그냥 먹을 만하면 그것이 영국식 맛집이 되겠지(?)'라는 낮은 기대치를 가지고 들어갔다.

차만다. 송리단길에 있는 체인점이다. 건물에 영국 국기가 보이면 잘 찾은 것! 서울숲에도 있다고 한다.

유럽 갬성 넘침

클래식한 느낌으로 꾸며져서 언뜻 보았을 때 티룸 느낌이 났다. 건물에 영국 깃발도 꽂아 놓고 인테리어에서부터 차별화를 두려는 느낌이 강하다.

테이블은 네 개 정도로 장소가 협소한 데에 비하여 테이블끼리 어느 정도 거리가 있다. 벽에는 다양한 그림들이 걸려 있고, 테이블마다 꽃들이 놓여 있었다. 인테리어에 공을 많이 들인 느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메뉴판을 펼치자 페이지마다 윗부분에 저 글이 써 있다ㅋㅋㅋㅋㅋ친구랑 이거 세뇌시켜서 다 맛있게 느끼게 하려는 거 아니냐며 음모론을 펼쳤다ㅋㅋㅋㅋㅋㅋ메뉴를 쭉 읽어 보았지만 메뉴 자체를 모르다보니 고르기가 어렵게 느껴졌다.

결국 Best 메뉴인 셰퍼드 파이캐저리; 영국식 크림 리조또를 주문했다. 이 조합은 단순히 셰퍼드 파이는 토마토 소스 베이스이니 크림을 하나 시키자! 라는 생각으로 결정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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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기다리다 보니 나온 셰퍼드 파이.

메뉴 설명에서는 쇠고기 등심을 토마토 소스에 익혀내고, 감자, 모짜렐라 사워 크림이 올라간 영국의 전통 음식이라고 적혀 있었다. 일단 영국의, 전통 음식이라는 점에서 이게 어떻게 Best일까 정말 맛있을까 하는 고민을 했다.

첫 인상은 소스에 파묻혀 있어서 소고기 등심,,,어디 갔지...?의 느낌이었다. 맨 위에 있는 사워 크림과 토마토 소스 그리고 소고기 등심이 어떻게 어울린다는 건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소스를 살짝 걷어내니 언급된 쇠고기 등심이 안에 숨겨져 있었다. 따끈 따끈한 음식, 그리고 토마토 소스 냄새가 좋아서 내 것으로 나온 고기를 조심스럽게 잘라서 한 입 먹어 보았다.

정말 맛있다!

함박 스테이크의 맛과 비슷한데 토마토 소스와 사워 크림의 조합이 특이함을 더해준다. 사워 크림을 왜 넣을까 싶었던 의문이 풀리는 순간이었다. 토마토 소스와 정말 잘 어울리고, 이 두 소스의 조합은 쇠고기 등심과 궁합이 아주 좋다. 다 먹고 나서 남은 소스를 포크로 살살 긁어 먹을 정도로 소스 맛이 좋았다.

먹는 도중에 캐저리, 영국 크림 리조또가 나왔다.

생선 튀김과 함께 놓여진 크림 리조또였다. 사실 생선 가시 발리는 것을 선호하지 않다보니 튀김을 보고 조금 난감했었다. 일본식을 먹을 때 생선 튀김에서 가끔 가시가 나온 적이 있다보니ㅠㅠ 그래도 이왕 나온 거 먹어보자!라는 도전 정신으로 그릇에 담아와서 먹었다.

결과: 이것도 매우 맛있음.

리조또에서 마늘 맛이 강한 편이기는 하지만 생선 튀김이 그 부담감을 줄여주는 느낌이었다. 게다가 생선 튀김의 살이...정말 많고 튀김도 잘 튀겨져서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밥도 너무 소스에 절여져 있지 않아서 리조또의 풍미가 그대로 느껴진다. 운이 좋았던 건지 아니면 원래 가시가 없는 것인지 튀김에서도 가시가 전혀 없어서 깔끔하게 다 먹어 버렸다.

다 먹고 나니 그릇에 레몬과 야채의 조그마한 잔해만 남을 정도로 모두 싹싹 긁어 먹었다.

 

개인적으로 전혀 기대를 안하고 도전했다가 정말 맛있어서 놀랬다. 가격이 그리 낮은 편은 아니다보니 의구심을 가졌는데 식재료의 싱싱함이나 식사 자체의 퀄리티가 제 값을 해서 매우 만족했다. 다른 테이블에서 피쉬 앤 칩스를 주문한 것을 본 적이 있는데 정말 크다ㅋㅋㅋㅋ다음에 다시 오게 되면 도전해 보고 싶다.

제 값하는 식당!

재방문 의사 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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