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시간이 아닌 애매한 시간대에 마음에 드는 카페를, 그것도 성수에서 찾고 들어가는 일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특히 요즘같이 따뜻해진 날씨에는 더더욱! 헤매고 헤매다가 우연찮게 들어간 카페가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티룸 원더브루. Tea Room Wonder Brew. 뚝섬역 8번 출구에서 약 7분 거리.
생각보다 넓은 매장에 깔끔한 느낌이라 눈길이 더 갔다.
안이 넓어서 테이블 간의 간격도 넓고 의자도 편하다. 그러면서도 티룸만의 색감을 가지고 있어서 여기 저기에서 카메라 찰칵 소리가 들렸다. 간판에서 보았듯, 밝은 초록이 이곳의 메인 컬러인 듯하다. 밀크티와 초록? 이라는 생각이 살짝 들었지만, 의외로 마음이 편안해지고 따뜻한 공간이었다.
가운데에는 밀크티와 관련된 굿즈 (티백 등) 이 진열되어 있었고 사람들도 꽤 관심을 가졌다.
그냥 끌리는대로 들어온 것이다보니 메뉴 고르는 데에 시간이 조금 걸렸다.
가게 앞의 간판 진열대에서 써있듯 밀크티가 주력인 가게같아서 밀크티를 고르던 중 따뜻한 것이 마시고 싶다는 생각에
티룸 클래식 요크셔 골드 밀크티, 그리고 블루베리 바스크 치즈케익을 주문했다.
블루베리 바스크 치즈케익의 경우 주문한 즉시 제작이어서 시간이 조금 걸리긴 했다.
밀크티 컵은 우리가 흔히 아는 머그컵이었는데, 우아함보다는 깔끔함을 추구하는 점에서 이 티룸의 특징을 잘 드러내는 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방문해 본 티룸은 모두 우아하고,또 고급스러움을 추구했다면 이곳은 조금 더 세련되고 깔끔하고 편안한, 그야말로 현대로 들어온 티룸의 모습이었다.
블루베리 바스크 치즈케익 겉을 두르고 있는 자연스러운 형태의 종이 랩과 단순한 디자인의 그릇, 그리고 그것을 위한 포크 아닌 숟가락의 조화가 퍽 마음에 들었다.
티룸 클래식 요크셔 골드 밀크티는 아주 깔끔한 밀크티였다. 가끔 밀크티를 마시다보면 너무 깊은 느낌이거나 단 느낌이 강해서 마시다가 말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 메뉴는 상당히 깔끔해서 디저트와 잘 어울릴 뿐만 아니라 끊임없이 홀짝이게 되었다.
블루베리 바스크 치즈케익은 바로 만들어진 덕인지 따끈하면서도 블루베리, 생크림과 조화를 잘 이루었다. 바스크 치즈케익 특유의 바삭함과 블루베리의 상큼함, 그리고 생크림은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는 완벽한 조합이었다. 식사를 무겁게 한 터라 다 먹을 수 있을까 했는데 크기도 딱 디저트 느낌인데다가 맛도 좋아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ㅎㅎ
우리가 카페를 나설 즈음에는 사람들이 정말 많이 몰려 있었다. 길목에 있는 큰 카페이다 보니 다들 들어오게 되는 모양ㅎㅎ
밀크티가 워낙 맛있고 디저트 그리고 카페의 분위기도 좋았기에 또 방문하게 될 것 같다.
티룸 원더브루.
재방문 의사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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