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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Study/Part-time

[영어 과외] 방학 동안 영어 내신 예습 시키기

by 솔리스 2022.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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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바이트로 영어 과외를 하다 보면 대부분 아이의 영어 내신 대비를 원한다.

사실 당연하다. 공부의 측면에서든 동기 부여의 측면에서든, 내신 대비와 성적 만들기는 중요 과제이다.

그런데 이러한 이야기를 방학 때 듣게 되면 조금 난감할 때가 있었다.

방학 내내 교과서만 보는 것도 효율성이 떨어지고, 그렇다고 기초가 부족한데 기본기가 있는 학생들처럼 시험 한 달 전부터 내신을 시작하면 그 학생에게는 어려운 과제가 되기 쉽다. 한 달 전에 차근히 준비하는 것도 어느 정도 기본 암기 실력과 영어의 기초가 쌓여 있을 때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교과서만 보게 하면 수업 자체가 지루해진다.

그럴 경우, 나는 방학 동안 내신에 나올 지문들로 연습 문제 혹은 퀴즈를 준비 했다.

비슷한 내용들을 접하다 보면, 나중에 그걸 학교에서 읽거나 시험 대비를 할 때 덜 어렵게 받아들일 수 있다.

 

케이스가 조금 나뉘기는 하는데,

1. 기초가 아예 없이 시작하는 경우,

그리고 2. 기초는 있으나 구멍이 있는 경우의 준비 과정을 조금 다르게 했다.

하지만 본질은 같다. 익숙하게 만들기.

 

1. 기초가 전혀 없이 시작하는 경우

기초가 전혀 없으면 기본 교재들 문제 풀이도 쉽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문법의 기초가 없는 것은 읽기도 듣기도, 아니 기본적인 단어량도 매우 부족할 것이다. 이 상황에서 시중의 교재들을 풀라고 하면 단어 때문에 막히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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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단어책부터 암기를 시켜야 할까? 흥미 측면에서 치명타이다. 단어만 봐서는 쉽게 지루해지더라.

그래서 기초 문법에 무엇이 있는지, 그리고 학생의 영어 교과서에 어떤 문법이 범위인지를 확인했다.

기초 문법은 능률 Grammar Zone이나 넥서스 에듀의 This is Grammar 책들의 목차를 참고하여 선별했다.

be 동사, 일반 동사의 부정형과 의문형, 비교, 현재 진행형, 과거형 등이 기초 문법에 해당한다.

그 순서를 어느 정도 정해서 나만의 커리큘럼을 짰다. 중구난방으로 문법을 가르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이 기초가 습득되어 있어야 영어 지문을 읽고 어느 정도의 해석이 가능하다.

기초 문법만으로 해석이 가능한 것은 거의 중학교 1학년생, 중학교 2학년생부터는 기초 문법에다가 중학교 2학년 내신 문법을 더 포함 시켜야 지문 해석이 무난하게 된다.

일단 기초가 없는 학생들의 가장 큰 목표는 학기 시작 후 교과서 수업을 따라가는 것이다. 수업을 따라가고 필기를 해야 학생들이 대비가 가능하기 때문에 일단 교과서를 주 교재로 활용했다.

나는 10-15분 정도의 시간을 주고 매 시간마다 교과서 자습서에 한 단원에서 모르는 단어를 밑줄 긋게 했다. 그리고 그 단어들의 품사와 함께 단어장에 정리하여 암기를 시작했다. 자습서로 시작하면 기초가 없는 학생들도 안심하게 된다. 내가 필요로 한 단어들부터 외우고 공부한다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단어의 정리가 끝나면 이제 선생님의 몫이다.

단어장에 어떤 단어들이 있는지를 확인 후, 다음 시간에 배울 문법 유인물을 만들 때 그 단어들만을 활용하여 간단한 문장으로 연습시켰다. be 동사를 배운다고 할 경우, 배운 단어들과 명사들로 주어를 만들어 am/is/are 중 맞는 것을 고르게 했다.

아주 간단하면서도 연습 가능하게 만들었다.

어느 정도 습득이 되었다고 생각이 되면, 아이가 단어를 외웠다는 가정 하에 그 문법으로 영작을 시켰다.

영작이라고 하면 겁을 내기가 쉬운데, 문법 개념을 알고, 단어를 알면 사실 짧은 문장 정도는 만들기 쉽다.

이 때, 단어들을 활용하여 내가 만든 문장들도 있지만, 교과서에 나오는 중요한 문장들이면서 단순한 문장들도 반드시 삽입했다. 아이가 직접 그 문장을 직접 영작해볼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그 문제들을 방학동안 세 번 이상 반복해서 풀었다.

이미 세 번 이상 풀어서 정답률이 높은 문장들은 제외시키고 교과서에서 나오는 또 다른 중요한 문장들로 바꾸기도 했다.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교과서 문장들에 대한 친근감을 높인 뒤 본격적으로 교과서 본문 읽기를 시작하면 해석 그리고 본문 암기가 수월해진다.

 

2. 기초는 있으나 구멍이 있는 경우

이 때도 큰 틀은 유사하다. 기초 문법을 함께 훑으면서 아는 단어들로 영작 시키기. 하지만, 이제 단어양이나 문제 풀이 경험에서 기초 없는 학생들보다는 수준이 높다. 아르바이트생이 만든 간단한 연습 영작이나 학교 교과서 문장으로는 조금 부족할 수 있다. 그래서 Grammar in Use (Essential)-표지가 빨강을 많이 활용했다. 책이 조금 비싸긴 하지만, 문법의 활용을 배우기에는 가장 좋은 책이다.

아무래도 문맥 파악 후 배운 문법을 활용하여 문장을 써야 해서 난이도가 높다. 하지만 이 과정을 겪고 나서는 아이가 문법을 어디에 활용해야 하는지 감을 조금 잡았다. This is Grammar와 같은 짧은 문법 문제집도 도움이 된다. 한국 입시를 겪는 이상, 한국에서 나올 법한 다양한 문제 유형들을 접하는 경험도 중요하다. Grammar in Use는 영국에서 출판한 책이기 때문에 가장 정석적인 영어를 보여주지만 그만큼 한국 내신과 동 떨어져 있다. 반드시 한국형 문제집도 병행을 해줘야 효과가 좋다. 어떤 경우는 한국에서 전혀 사용할 일 없는 문법들도 나오므로 적당히 본 뒤 그 부분들은 제외시키면 된다.

 

아르바이트치고는 시간이 확실히 걸리는 과정이다.

아무리 쉬운 기초 문법이라고 해도 내가 빈 종이에서부터 채워 나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한번 만들어 두면 그 파일들을 다른 수업에서 활용하기 정말 좋았다. 영어 문법의 기초는 몇 년이 지나도 같다. 그래서 만들어 두고 언젠가 활용할 수 있기에, 약간의 열정과 부지런함이 있다면 아르바이트가 한층 재미있어지고 수월해질 것이다.

아마 아르바이트로 과외를 하게 되면 졸업까지 3-4년 정도는 수업의 기회가 있을텐데, 이 장기적인 아르바이트 기회를 위해 만들어 보는 것도 조심스럽게 추천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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