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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riosity&Challenge/Food

맛 리뷰: [서울대입구 맛집/샤로수길 맛집/서울대입구역 맛집/서울대입구역 텐동/샤로수길 텐동/서울대 맛집/서울대 텐동] 텐동 요츠야

by 솔리스 2022.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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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텐동이 정말 먹고 싶었던 와중에, 맛집이 하나 서울대 입구역 쪽에 있다는 친구 이야기를 듣고 바로 달려갔다.

텐동 요츠야. 서울대 입구역 2번 출구에서 5-6분 거리.

샤로수길이라는 지명이 있는 줄은 가면서 처음 알았다ㅋㅋㅋ

샤로수길!

 

워낙 맛집이라서 기다려야 할 것이라는 말을 들었지만 오픈 시간 즈음에 가는 것이니 금방 들어갈 것이라고 생각했다.

주중이기도 하고 오픈 시간인 12시보다 10-15분 이르게 가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1등은 아니겠지만 오픈하자마자 들어갈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을 했다.

분명 난 일찍 왔다..

일단 우리 앞에 약 네 팀 정도가 있어서 충분히 들어가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틈 사이로 보이는 창에서 이미 사람이 가게 안에 있다는 것이 보였다. 이상하여 친구와 여러 후기들을 검색해 보니, 오픈 시간보다 20분 이상 일찍 온 사람들이 먼저 들어가 있는 것 같다는 결론이 나왔다. 우리는 오픈 시간에 왔지만 앞 사람들이 다 먹기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일찍 왔음에도 1시간 가까이 기다렸다는 후기가 보였기에 친구와 나는 얼마나 대기할지를 논의한 뒤 기다렸다. 맛집도 맛집이지만 배고픈 건 정말 힘들기 때문이다. 플랜 B도 미리 정해두고 자리가 빨리 나기만을 바랬다.

기다린지 15분 만에 가게 안에서 대기를 하게 되었다.

지역이름이구나...

일식집답게 나무 인테리어가 베이스인 듯했다. 귀여운 일본 캐릭터들과 여러 가지 안내들로 벽이 채워져 있었다. 밖에서 기다리는 것보다는 덜 힘들고 곧 들어가겠다는 희망이 생겨서 마음이 편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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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브러진 메뉴판들

점원 분이 앞 사람들에게 미리 주문을 받는 것을 보고 메뉴판을 하나 꺼내서 친구와 연구했다.

일식은, 꼭 같이 먹을 것을 염두에 둘 필요가 없어서 내가 먹고 싶은 것을 고르면 된다.

간결한 메뉴.

모든 텐동이 맛있어 보여서 고민에 고민을 하다가 가장 기본적인 메뉴로 보이는 요츠야 텐동과 온천 계란, 그리고 포테토 사라다를 주문했다. 뭔가 가게 이름과 같은 메뉴라니, 이 가게의 베이스 메뉴가 아닐까 싶은 추론 때문이었다.

더 기다리던 중에, 드디어 테이블을 안내 받았다.

대기한지 약 50분 만이었다.

식당 안은 쾌적하고 넓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 시국 때문인지 바 테이블은 많이 비워두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더 회전률이 낮을지도 모르겠다.

친구가 주문한 포테토 사라다~

원래 야채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지만 일단 주문한 음식이니 도전을 해보았다. 그리고 이 주문이 아주 좋은 선택이었음을 깨달았다. 평범한 조합이긴 해도 샐러드가 감칠맛을 가졌다. 텐동 기다리면서 먹기 좋은 에피타이저 같다.

계란!

텐동보다 온천 계란이 먼저 나왔다. 이전에 갔던 또 다른 텐동 집에서 온천 계란을 밥에 비벼 먹는 것이라는 팁을 얻었기에 텐동이 오기 전까지 손대지 않았다. 텐동이랑 같이 오거나 텐동보다 늦게 왔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영롱

드디어 오신 요츠야 텐동...! 뚜껑을 열기 전에도 신이 나서 사진을 열심히 찍었다.

대기 한 시간만에 먹는 식사라니. 소중하다..

갓 나왔다

새우 튀김, 똬리 고추 튀김, 연근 튀김, 오징어 튀김, 가지 튀김, 그리고 단호박 튀김까지.

맛 없기가 어려운 기본 튀김들로 구성되어 있다.

급한 마음에 온천 계란을 넣을 생각도 못하고 튀김부터 입에 넣었다.

예전에 분명 받은 뚜껑에 튀김들을 넣고, 밥에 온천 계란을 넣어서 섞은 뒤 먹으라는 팁을 들었었는데 급한 마음에 그냥 입에 튀김부터 욱여 넣은 것이다..ㅎ

약 한 시간을 기다린 것에 대한 불편함이 눈 녹듯 사라졌다. 튀김이 모두 바삭하고 안의 내용물도 달달하여 먹는 재미가 있었다.

나의 경우 매운 것을 잘 먹지 못하는 편이라서 똬리 고추 튀김을 남겨야 할까 하는 고민이 있었는데 먹어보니 생각보다 맵지 않다!

살짝 매운 맛이 있기는 하지만 오히려 텐동의 느끼함을 잡아 줄 수 있어서 필요한 야채라는 생각이 들었다.

단호박도 정말 맛있게 먹었다. 단호박 자체의 단맛과 튀김의 살짝 느끼한 맛이 잘 어우러졌다.

다른 튀김들도 정말 맛있었지만, 야채의 아삭함과 튀김이 제일 잘 어울린다. 단호박, 연근, 똬리고추, 가지를 먹을 때 가장 맛이 재미있었다.

이렇게 허겁지겁 먹다가 친구가 계란 넣는 걸 보고 살짝 늦게 계란을 넣어서 섞었다.

계란 밥은...언제나 옳다...

 

양도 적지 않아서 만족스럽게 가게를 나올 수 있었다.

대기 시간이 많이 길다는 점을 제외하면 또 오고 싶어지는 가게이다.

기다릴 시간적 여유가 있고 튀김을 좋아한다면 강추!

재방문의사 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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